제목
: 황금을 돌같이



수석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생소하다. 좋고 나쁨도 모르고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도 관심이 없다. 그러나 어느 경로를 통해서든지 수석에 대한 가격을 알게 되면 속된말로 눈이 뒤집혀 진다고 할까 봐 겁 없이 덤벼들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경향을 우려한다. 수석의 본질은 돌 한 점에서 자연의 아름다운 축경미를 감상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즉 그 뿌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고 인류가 부단히 추구하는 예술도 아름다움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석의 본질을 분명히 밝히고 순수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즐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에 어디선가 수석감을 하나 우연히 구하게 되면 좋은 수석이라 하며 희망하는 사람에게 좋은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글이 자주 눈에 띈다.

정말 곤혹스러운 장면이다. 어떤 분은 좋은 수석을 잘 알지도 못하여 남이 달라고 하여 그냥 주었다는 그래서 바보처럼 살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지만 정말 그분처럼 하여야 한다. 속된 표현으로 '돼지에게 진주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예를 많이 들기도 하지만 수석에 대해서 잘 모르고 우연히 거저 생겼다면 수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냥 줄 것을 권하고 싶다.

일부에서 수석에 대한 원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것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과 수석을 모르는 사람이 우연히 수석을 입수한 것은 원가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 생업을 하는 사람은 다른 업종의 농부나 어부, 사업하는 분이나 똑같이 생계를 위해 인삼이나 약초 캐는 분들이 산을 헤매듯 장거리를 다니면서 강과 바다를 헤매는 것이며 그때의 만만치 않은 탐석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놀러 갔다가 우연히 얻게 된 것은 이것이야말로 원가 0인 것이다. 또 애석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수석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저 좋은 듯하여 갖게 된 것이니 정말로 그것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 사람에게 양도하는 것이 맞다. 고려 최영 장군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고 말씀하였다.

돈에 눈이 어두워지면 욕심을 부리고 그러다 보면 화를 당하게 되어 예방적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다. 최근에 그 반대로  돌을 황금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더 큰 문제다. 필자는 여건이 되면 자탐도 하면서 수석을 살 것을 권한다. 자탐만 해서는 좋은 수석을 소장할 수 없으므로 구매도 하면 좋은 수석도 적당히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수석계의 경제적 여건도 좋아진다. 선진국에서 예술 문화가 발전하는 것은 그 예술
작품을 꾸준히 구매하여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수석계의 경제적 활성화를 위하여 구매해야 하고,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은 무리하게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혹시 우연히 수석을 얻게 되신 분들은 팔려고 하지 말고 그러한 것을 계기로 수석취미 생활을 하게 된다면 정말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처음 입문 시에는 돈을 생각하지 말고 순수하게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지금은 산지가 고갈되어 초보자가 탐석해서는 거의 돈이 되지 않는다. 괜히 욕심만 과하여 마음만 황폐해지고 상처를 받게 된다.

오랫동안의 수석생활로 자탐도 하고 구매도 하여 어느 정도 좋은 수석도 모이고 여건상 급히 돈이 필요해지면 또 불가피하게 팔 수도 있다. 수석을 판매하려면 수석이 좋아야 팔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좋은 수석들을 소장하고 있어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돌을 돈으로 보지 말고 단지 돌 자체로 보아 순수하게 수석취미에 전념할 것을 권한다. 수석취미를 즐기다 보면 단지 일차적인 의식주의 생활에서 탈피하여 좀 더 높은 정신적 욕구를 채워주며 교양과 문화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 몸도 마음도 윤택해지는 정말 멋진 생활이 될 것이다.



 

되돌아가기 그림, 전페이지로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