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단계의 애석세계(1)



丹溪의 愛石世界

수석이 선비적인 기풍을 바탕으로 하여 누려지는 고상한 취미가 되어야 하고, 또 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점잖은 멋을 풍기는 취미 풍류로서 대두되어야 한다는 점이 항상 이야기 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애석풍류의 정도를 밝혀주고 있는 실례는 아무래도 선현의 고전에서 찾아져야 한다고 믿는다. 여러 고전 중에서 특히 『丹溪의 禮石』을 들고자 한다. 丹溪는 秋史 金正喜의 제자로서 時 書 畵에 뛰어난 우리나라의 선비라는 점에 뿌듯한 긍지를 갖게 한다.

『丹溪의 禮石』을 깊이깊이 음미해서 우리나라의 愛石氣風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를 여기에
강조하고 싶다. -- 85년 7월 15일 自然美 生活


丹溪는 전통적인 산수석을 대단히 귀히 아꼈던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산수석에 관한 표현은
매우 절묘하다. 

호수석에 물이 고인 장면을 놓고 "산 위의 못에는 여러 별자리의 그림자가 머물러 있고" 
했는데 이는 米元章이 硏山石 기슭에 물이 고여 있는 한 부분에 대해 "깊고 맑은 물이 하늘의 
경치를 끌어 모아 물위에 비치게끔 한다."고 한 표현과 비슷하다.

그리고 다시 호수석을 읊기를 "물이 고여있는 돌은 맑고 얕은데 경쾌스레 깨끗한 기분이 시인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 일단 그 돌을 떠나 있으면 금으로 만든 향로처럼 보배롭게 생각이 떠오른다." 이렇게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구름이 걸친 산형석은 매우 보기 힘들다. 白雲山水石을 하나 얻고서 읊기를 "색깔은 칠흑처럼 검고 흰 색깔이 앞뒤로 백운처럼 돌아있다. 세 개의 봉우리는 높고 낮은 층으로 구별졌다,"
했는데, 態雲客이 이 돌을 丹溪에게 건네주면서 "이 돌에 구름이 날아 돌 때마다 나를 생각해
달라." 했다.

또 다른 白雲山水石에 대해 읊은 글이 감명 깊다. "구름의 형상은 흰구름이 뿌려진듯 걸쳤는데 그 구름이 퍼진 사이로 洞穴이 이뤄져 있다. 이 洞穴로 내다보면 그 구멍으로 멀리 있는 산봉우리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산봉우리가 "수정처럼 위로 쭈욱 빠져 나온 돌인데 雲山의 소리를 듣는 것처럼 나의 심혼을
빼앗는 듯하다" 이 山形石에 "千古의 情"이 잘 나타나 있다고 했다. "주먹만한 크기의 청동석은 그 무게가" 실지의 웅장한 錦鏞山보다 더 육중한 것처럼 표현한 것은 과장되기는 했어도 통쾌감을 준다.

그리고 한 山形石을 "하나의 작은 산"이라 표현하면서 "비록 작은 돌이긴 하지만 만 길의 세를
품었으니" 했다. 이와 같은 山水石에 관한 표현은 우리들로 하여금 山水石을 감상하는 기본적인 사고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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