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합시다!-영춘산 문양

2006년 11월 5일



석명: 합장스님, 크기: 6x9x2, 산지: 각동


지난 10월 중순 영춘에서 귀로일석으로 위의 돌을 탐석하곤 무척 좋아하였던 합장스님의 양각 문양이 자꾸 보면서 보통 문양석에서 나오는 석영과 같은 이석의 석질이 마모되어 일부가 남거나 석중석으로 박힌 것 같지는 않고 조금 다른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물을 묻혔을 때와 묻히지 않았을 때의 사진을 촬영하여 확대해 보았다. 그림1과 2의 확대한 문양을 보면 물을 묻혔을 때나 묻히지 않았을 때나 왠지 굴 껍질이 돌 표면에 붙은 듯한 느낌이다. 

강원도 영춘에 굴이 있을 리는 만무이고 어느 수석인이 바닷돌을 이곳에 버린 것은 아닌가 하여 유심히 살펴 보았는데 돌의 표면이 바닷돌 보다는 강돌 마모 수준이어서 바닷돌은 아닌 것 같았다 . 이 돌이 강에서 마모되었을 정도의 돌 표면에 굴 껍질이 붙은 것 같으니 정말 아이러니다. 그래서 이 돌의 문양에 대하여 혼자서 완전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석인들과 함께 알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림1: 물을 묻혔을 때의 문양의 모습




그림2: 물을 묻히지 않았을 때의 문양의 모습



그간 사이버 상에서는 소장석 자랑란에 햇돌을 올리면 대부분 좋은 쪽으로 말해주곤 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좀 그런 구태의연한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논란이 될 만한 돌을 갖고 함께 연구해 보고 싶었다. 그러는 한편 논의를 하면서도 적절한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 친분 있는 석우의 사이트에서 의견을 구했다. 석우를 만나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위 문양석을 갖고 가서 직접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on, off line에서 동시에 알아본 결과 일반적으로 모암이 강돌로써는 드물게 구형인데다 문양이 잘 그려져 있어서 모암과 그림에 대해서는 대부분 좋다는 의견이었다. 문양의 질에 있어 사이버 상에서는 필자와 친분이 있으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17분 중에서 6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차돌이나 석영계통의 돌이 마모되고 남은 것이라고 긍정적인 쪽으로 말씀 해주셨다. 





석명: 동자승, 크기: 8x9x4, 산지: 남한강 가산리

그래서 지난주말에 가산리에서 탐석하였던 비슷한 느낌을 주는 위의 동자승 문양석과 함께 비교해 보았다. 두 돌 모두 문양이 적고 흰색 계통이며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단지 모암의 질은 영춘산이 더 좋고 남한강 돌이 조금 떨어진다. 다음은 문양을 확대해 본 그림이다.





그림3: 물을 묻혔을 때의 문양의 모습




그림4: 물을 묻히지 않았을 때의 문양의 모습


동자승 문양석은 물을 묻혔을 때나 묻히지 않았을 때나 합장스님처럼 굴 껍질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석의 흰 석질의 돌이 마모되고 남은 일부가 양각으로 박혀 있는 것이다. 문양도 단단하고 모암의 석질도 단단하여 모암의 외형만 좋다면 좋은 문양석이다. 



한편 off line상에서는 실지로 돌을 보고 함께 논의하는 경우 처음 볼 때에는 사이버 상에서의 다수 의견과 같이 차돌과 석영이 마모되고 남은 좋은 문양 같다고 하다가 실물을 보며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석회석일 가능성이 높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필자는 사이버 상에서 소수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관심을 갖았고 주로 타 지역보다는 같은 강원도 쪽의 돌에 대한 이야기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합장스님과 같은 문양은 강원도 동강지역에서 자주 보이는 석회석질로 석회암이 있는 퇴적암이 수마하는 과정에서 석회암이 일부만 남아 있는 그런 돌이라는 의견이 소수 의견 중에서는 다수였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석회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1.석회

주로 탄산칼슘성분으로 이루어진 퇴적암이다. 생성원인에 따라 유기적 퇴적암과 화학적 퇴적암으로 구별할 수 있다. 암석의 대부분은 방해석으로 되어있다. 유기적 석회암은 탄산칼슘으로 몸의 껍질을 만드는 생물들의 사체로부터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생물로는 산호, 석회질조류, 석회질 플랑크톤 따위가 있다. 따라서 유기적 석회암에서는 많은 화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2.석회의 성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석회석"이라는 물질은 CaCO3(방해석)과 MgO(백운석, 고토)라고 불리는 물질 혼합물의 통칭이다. 석회암에서 나오는 석회석은 색깔도 흰색, 갈색, 검은색, 회색 등으로 다양하다고 한다. 이 석회석을 연탄등으로 열을 가해 주면, 보통 900~1400도의 열을 가해주면, 이산화탄소기체가 발생하면서 CaO(생석회)가 생긴다. 즉 석회석에 열을 가하면 부피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화합물인 흰색 또는 회색의 생석회가 생성되는 것이다.


3. 조개(굴)껍질의 성분

조개 껍질은 탄산칼슘, 인산칼슘, 황산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  製(태운) 후 탄산 칼슘을 加水分解하면 산화칼슘등이 생성된다. 만일 전기로 같이 온도를 900도 정도까지 올릴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조개 껍질을 모아서 이것을 900도로 구으면 (850도 이상) 탄산가스가 분해되어 생석회가 만들어진다. 


4. 석회질은~ 

탄산칼숨이 주성분인 것이겠죠..... 조개껍데기가 있겠고(물론 달팽이 껍질이나 고동 껍질, 굴껍질 이런 것도 다 포함된다) 달걀이나 메추리알 같은 조류의 알껍데기가 있다. 그리고 석회석과 대리석(둘 다 흰색 내지는 회색의 돌이다. 식초를 부어보면 거품을 일으키며 녹는다. 그걸로 판별할 수 있다.) 역시 탄산칼슘이 주성분이다.





영월은 당초 석회석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서 수억년전 한반도는 오스트레일리아 서남쪽 남위 35도 지점에 있었다가, 판구조 변경에 의해 현재 지형인 북위 34~43도 이동하였다고 한다. 

또 한반도는 4~5억년 전에 바다 속에 있었다. 이는 강원도 남부/경북 북부지방에선 그 시대에 번성했던 해저생물인 삼엽충의 화석이 지천으로 발견된다. 또한 강원 영동지방에선 남조류가 만든 석회암 지층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분포한다.

그래서 남한강 상류에는 석회석 산지가 광대하게 분포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이암내지 사암과 석회암의 퇴적암이 수마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경도가 약한 석회암층이 씻기고 남은 부분이 얇게 겉에 붙어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상 알아본 자료를 근거로 보면 석회석에 흰색도 있고 굴 껍질이나 석회석이나 같은 석회질이라 육안으로 보는 질의 느낌이 비슷하여 굴 껍질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는 과거 바다에 있었기 때문에 돌에 붙은 화석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가설은 모암의 마모 정도가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아 조금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겠다.



결론

이와 같이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론은 합장스님은 동자승과는 달리 동강에 자주 가시는 분들의 의견처럼 정선에서 영월까지 내려오는 동강에서 많이 보이는 석회석질이 붙은 돌이 남한강 상류인 각동에서 영춘까지 흘러오는 과정에서 수마되면서 만들어진 돌이라 결론 짓는다.

수석에서 석회석은 수석의 3요소 형질색의 질에서 좀 떨어져서 우리 수석인들은 취석을 기피하는데 문양이 석회석이라면 이 또한 매한가지가 될 것이다. 문양이 사람의 손으로 쉽게 변형된다면 이미 자연의 신비로움이 사라지고 쉽게 변형될 수 있어 신뢰성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첨언

학문은 정반합에 의하여 보다 나은 학문으로 발전한다고 합니다. 본 자료는 여러 석우들로부터 수집된 의견과 인터넷에서 조사한 자료를 종합하여 내린 결론이니 혹시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자료는 필자 혼자 만든 것이 아니고 석우들과 함께 만든 자료라 같이 연구하였던 분들의 홈에 올려 본 자료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의견을 주셨던 석우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사이버 수석계의 발전을 위해 처음 시도하다 보니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 양해를 바랍니다.^^




참고: 사이버 상에서의 석우들의 의견

일시

응답자 문양의 질 문양의 내용
10.27.22 ngn 별서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10.27.23 sa 훌륭한 양 문양
10.28.07 sj 석영질로 보인다 그림 좋다
10.28.09 jdg 의심가지 않는다
10.28.14 cjs 차돌 같은 석질이 붙은 것
10.28.17 hs 석영이나 굴 껍질이 붙은 껍데기 돌 추상화한 인물
10.29.05 us 가능성 있는 석질 좋은 작품
10.29.09 bhd 기원하는 여인
10.29.14 ms 굴 껍질은 아닌 듯, 실물을 봐야
10.30.08 sp 차돌계통의 돌이 마모되고 남은 문양
10.30.12 bc 동강지역에서 자주 보이는 석회석질
10.30.16 gs 남한강 상류 양각된 문양석이 있다.
10.30.23 dl 문양이 선명한데... 단아한 아름다음이 있는 석
10.31.12 ua 동강에서 보이는 이피질로 깊은 맛 없음, 수석의 가치 두기 어려움
10.31.14 dp 하얀 석영처럼 깔려 신이 만든 훌륭한 작품
11.02.11 hj 석회암이 있는 퇴적암이 수마과정에서 석회암이 일부만 남은 돌
11.03.11 gs 과거 형성된 조개껍데기나 바다 생물의 유해물이 오랜 세월 동안 지금의 상태로 변질이 아닌 변형될 수 있다고 생각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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