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석도에 대한 논의

2007년 4월 10일

수석도
2007.04.06/일광


"수석도"

버림은 다시 가짐을 뜻하는 것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 대종사님의 돈오돈수입니다.
깨달음을 깨치게 될 때 수석도가 완성된다고 봅니다.

아직 저도 "수석"이랍시고 돌을 품에 안고 즐거워하였지
수석도에 대하여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한 철면피입니다.

그냥 돌이 좋아 밤이나 낮이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유혼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대화가 되지 않는 돌이 품에서 떠나갑니다.
그러면서 그 돌과의 추억에서 이별해야 하고 같이 한 석우들도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그렇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새벽이면 혼자 돌과 대화합니다. 그러면서 진정 수석이란 무엇인가? 과연 내가 이런 행위가 정상적인가? 자꾸 혼자 질의응답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꾸 수석도에 대하여 의문이 옵니다. 김보경선생님의 글이 가슴에 와 닿지요!
전부 버리든가 전부 취하던가 두 가지 결단이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꼭 필요한 "수석"만 있으면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수석의 존재의 이유에 대하여 논했습니다.

그 다음 수석인과 교우, 수석계의 활동,수석의 매매,수석의 사회성,수석의 이론정립등에 대하여는 차츰 차츰 연구해야 되겠지요!

참수석님!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너무 어렵지요!
저도 수석을 한다라고 80년대부터 동분서주하였지만....아직도 무언가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수석이 사람을 취하는지 사람이 수석을 취하는지........



Re: 수석도
2007.04.06/참수석


버림은 다시 가짐을 뜻한다.

일광님 말씀에 대하여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버리지 않으면 꽉 차버려서 더 이상 가져오지 못하니 그래서 고민석 산지로 되돌려 보내자라는 운동을 벌렸던 셈이겠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스님의 말씀, 저는 불교를 잘 모릅니다. 그러나 언뜻 들리는 바에 의하면 처음은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자기 주관대로 보다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왜 산이 거기에 있는지, 왜 물은 아래로 흐르는지, 그 의미를 이해하려는 단계로 갔다가 다시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이를 수석에 도입하면 처음에는 수석을 있는 그대로 수석미의 완성을 위하여 노력을 하다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여 수석은 무엇인지, 수석은 왜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석계가 아직은 여기 단계가 아닐까 함 생각해봅니다.

결국 나중에는 수석을 너무 왜곡하지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으로 가지 않을까 유취해 봅니다. 그러나 그 전 우리 수석인들이 꼭 지켜야 할 것 아래 3가지는 지켜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째 욕심을 버리는 일입니다.

돌 욕심이지요. 과연 산지에 가서 섭취돌 포함 몇 포대씩 해 갖고 와서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수석인들은 자신의 소장석 보다 못 한 돌은 가급적 가져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원로 수석인들 께서는 정말 전시석 수준으로 하셔야 할 것 같고 초보자도 엄선 엄선 나중에 고민석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니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수석가게 하시는 분들도 가능한 수석감이 도저히 되지 않은 것은 가져오지 않토록 해야 할 것 입니다.


둘째 환금성을 추구하는 일입니다.

과거에는 선비들이 수석취미를 하는 것이라 하여 자탐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소위 돈돌 중심으로 수석을 하려 하고 수석의 가치가 결국 수석유통의 값에 좌우되어 버렸습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유통이야 어쩔 수 없다 하여도 개인 소장자들은 여기에 너무 휘둘리지 않은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셋째 소장석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일입니다.

보통은 무작정 모으다 보니 돌이 방밖으로 나가 밖에도 쌓이게 되는데 나름대로 몇 점 이내로 소장하겠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량을 정하여 소장하였으면 합니다. 자연 속에 일반 몽돌로 뒹굴고 있던 것을 수석으로 발굴하여 갖고 왔으면 제대로 연출하여 전시해 놓아야 할 것입니다. 박스에 들어가 있거나 한쪽에 처 박혀 있으면 이미 수석이 아니고 돌일 뿐이죠. 저는 여러 가지 여건으로 탐석도 자주 다니지 못하고 아파트도 크지 못하여 해석 150점 정도로 소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수석도도 추구하여 내실을 기해야겠지만 우선 위에 외면적인 것 3가지를 우리 수석인들이 꼭 준수하였으면 하는 생각이네요. 수석도 간단히 결론 낼 성질의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저도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덕분에 '수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물음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Re: 먼 훗날에야 비로서......
2007.04.07/비홍당


일광님의 말씀이
제 가심에 와닿군요!

돌을 하다보면 아니 수석을
돌의 마음에 회의를 느낀 적이 많자요.
또 석우들과의 만남에서도
더 많은 회의를 가져다 줍니다.

이 모든 회의가
모두다 내 자신에서 비롯된다고
저는 말 할 수가 있겠네요
내 자신의 집착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먼 훗날에서야 비로서 깨달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홍당 올림.



Re: 먼 훗날에야 비로서......
2007.04.09/일광


그렇습디다. 돌과 내가 만남은 인연이라고 보듯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인연이라고 봅니다. 지천에 놓여 있는 돌도 인연이 있어야 집에 모셔올 수 있듯이 사람도 인연이 있어야 사귀게 되지요! 너무 쉬운 자연과 인간관계를 연관해서 대조하면 바로 답이 나옵디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Re: 먼 훗날에야 비로서......
2007.04.09/비홍당


수석을 하는 목적은 우선, 취미, 즉 내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취미생활이지요. 그러나, 그 취미생활에 너무 깊게 빠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집착을 갖게 되지요. 

더 좋은 것을 , 좋은 것을 남보다 더 많이 소장하고픈 그 욕심에서 가끔 정도를 앞질러가게 만들지요. 또한 남보다 더 많은 명성을 또한 남보다 더 높은 자리를 얻고자 하는 집착에서 애석인들과 벗과 벗으로부터 후회와 회의를 얻게 되지요. 

이 모든 게 제 자신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봅니다. 이 말을 하는 저도 이 문제를 잘 풀지 못하고 몇날 몇일 동안 가슴을 태우며 쓴 소주로 쓸고 닦아낸답니다. 그래도 딲아지지 않으면 홀로 배낭을 매고 강으로 바다로 나가 미친넘처럼 괴성을 지르고 노래를 부른답니다. 쓴소주를 병나발 불면서요.......... 

그러다가 보면 또 마음이 가라앉는답니다. 제 지난 부끄러운 이야기를 너무 쏟아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일광님의 애석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꾸우벅!



Re: 먼 훗날에야 비로서......
2007.04.09/
참수석

우리 수석인들 모두 조금씩 그런 문제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시작의 출발은 버리는 데서부터 다시 출발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옛 원로 분들은 버리는 것부터 배우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Re: 저도 모르게 집착을
2007.04.09/비홍당

저도 모르게 집착을

수석을 하는 목적은 우선,
취미, 즉 내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취미생활이지요.
그러나, 그 취미생활에 너무 깊게 빠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집착을 갖게 되지요.

더 좋은 것을 , 좋은 것을 남보다 더 많이 소장하고픈 그 욕심에서 가끔 정도를 앞질러가게 만들지요.
또한 남보다 더 많은 명성을 또한 남보다 더 높은 자리를 얻고자 하는 집착에서 애석인들과 벗과 벗으로부터
후회와 회의를 얻게 되지요.
이 모든 게 제 자신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이 말을 하는 저도 이 문제를 잘 풀지 못하고
몇날 몇일 동안 가슴을 태우며 쓴 소주로 쓸고 닦아낸답니다.
그래도 닦아지지 않으면 홀로 배낭을 매고 강으로 바다로 나가 미친넘처럼 괴성을 지르고 노래를 부른답니다.
쓴 소주를 병나발 불면서요..........
그러다가 보면 또 마음이 가라앉는답니다.

제 지난 부끄러운 이야기를 너무 쏟아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일광님의 애석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꾸우벅!

비홍당 올림.



Re: 수석은 왜 하는가?
2007.04.10/
참수석

수석은 왜 하는가?

'수석은 왜 하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저도 아직은 얕지만 그간 생각해 본 것을 정리 해 봅니다. 너무 고차원적으로 생각하면 처음부터 풀어 나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휴식을 위하여 무언가 도움이 필요하죠. 그러고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하고는 잠시라도 가만 있기가 어려운 것이죠. 이 때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좀더 노력하는 층은 자기계발, 공부, 운동, 독서, 영화감상, 음악감상 등등.  즐기자는 쪽은 고스톱, 음주, 노름, 경마 등등. 거기에 우리 수석인들은 수석을 갖고 즐기며 논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수석인들이 모여서 노는 것은 어릴 적 아이들이 함께 놀기 위하여 '놀자~' 하며 친구들을 불러, 모여서 함께 노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좀더 고민 하는 것은 수석을 갖고 놀더라도 좀더 정신적으로 차원 있게 즐기자는 것이죠.

거기에는 수석의 연출과 감상에도 단순하고 즉흥적인 것에서 벗어나 좀더 세심하고 깊이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신적으로도 문예를 겸하여 그냥 거칠어지기 쉬운 돌에서 예술 창작으로 승화시키면 더욱 품위 있고 격조 있는 취미생활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석취미가 너무 무거워지면 즐겁기보다는 부담스러워질 것입니다. 또 너무 욕심이 지나치면 '산은 물이요 물은 산이다'라는 나쁜 단계에 머물게 되어 남을 속이고 악을 범하게 됩니다. 그러지않기 위해서는 자칫 욕심에 빠져 과하게 되기 쉬운 유혹에서 벗어나 스스로 항상 또 날마다 가벼워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수석취미 우리 인생을 품격 있게 즐기자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 모든 욕심의 유혹에서 벗어나 날마다 가벼워지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욕심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3가지는 위 제가 쓴 답 글을 참조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저도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하여 계속 정진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2007년 4월 10일 참수석 올림...*^^*



Re: 수석은 왜 하는가?
2007.04.10/
석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돌에서 즐기면서 마음을 비우는 생각만 하면 좋은 취미가 될수 있겠지요. 머리를 쉬려고 하는 취미생활이 머리를 아프게하면 취미가 아니라 고민 덩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Re: 수석은 왜 하는가?
2007.04.10/
참수석


맞습니다. 수석 너무 어렵게 이끌려고 하면 즐겁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겠죠. 또 한쪽에서는 그냥 단순한 놀이에서 벗어나 좀더 한 차원 끌어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구요. 이것도 편하고 쉬운 것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중용 즉 균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Re: 수석은 왜 하는가?
2007.04.10/
일광

"달마야 놀자"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인생 윤회입니다.

참을수 없는 가벼움을 갖고
무거운 배낭을 벗어놓고
훨 훨 날아 가는 학입니다.



Re: 수석은 왜 하는가?
2007.04.10/
참수석


인생은 윤회이다.
무거운 배낭을 벗어놓고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갖고 훨훨 날아 가는 학이다. 참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마음 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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