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돌은 산지별로 몇 점씩 만 모으자

2007년 4월 14일 

처음 수석에 입문하여서 초보자 시절은 수석을 배우며 부지런히 모으다 보니 소장석이 한 없이 증가하게 되고 또 갖다 버리기도 많이 버리게 된다. 우선은 '좋은 수석이 어떤 것일까'를 고민하며 나름대로는 수석다운 수석을 모으려고 혈안이 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 모이게 되면 전체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버리는 것 보다 가져오는 것이 더 많음으로 소장석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수석 선배들은 수석 배울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이 버리는 것을 잘 배워야 한다고 하였다.  비움의 철학이다. 즉 비워야 그 공간에 다시 더 좋은 수석으로 채울 수 있음이다. 

수석취미 생각 없이 하는 것 같으면서도 철학의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또 모을 때에 그냥 모으면 단순하여 식상해지가 쉽고 수석을 모으는 목적도 불분명해진다. 이 때에 주제별로 모으면 목적이 좀더 분명해지고 재미도 한결 더 좋아진다. 

경석의 경우 계절별로 모으던지 1봉, 2봉, 3봉...식으로 형태별로 모으던지 하면 좋다. 문양석의 경우에는 인물의 경우엔 인생의 주기, 동물은 12지간지, 식물의 경우 수석인들이 좋아하는 세한우, 사군자 등 이다. 모을 때에 강돌은 강돌끼로 해석은 해석끼리 모으고 비슷한 크기로 모으면 주제별로 장식장에 놓고 볼 때 한결 보기가 좋다. 

그런데 산지별로 모으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산지마다 돌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해석에서 오석 구형석의 경우 모아보니 산지별로 모으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 오석의 경우 어느 산지에서 나오든 산지 특징도 없다. 그래서 그냥 산지별 구분 없이 모으되 요즘 해석이 소품이 많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여 얼마나 큰지, 얼마나 통통한지, 모암이 얼마나 둥근지,  석질이 좋은지 등을 감안하여 모은다. 

구형석으로 연출을 하는 경우 2가지의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큰 돌에서 작은 돌로 크기를 맞추어 진열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고가구에 적당한 크기의 구형석을 보기 좋게 얹어 놓아 연출하는 방법이다.



구형석의 경우 이렇게 연출할 수 있는 수량과 크기의 종류만 있으면 된다. 남는 수석은 순환시켜야 한다. 구형석이 없는 석우나 본래의 산지에 되돌려 주면 된다. 또는 아는 수석가게에 주어도 좋다. 수석가게를 통하여 다른 수석인에게 전달되어 순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해석을 한참 배우는 중에는 서해 청자석이 유행이었다. 청자석을 탐석하러 청자석 산지인 삼도, 지치도, 을미도를 부지런히 쫓아 다녔다. 필자는 탐석을 많이 다니지 않았음에도 비슷한 유형의 청자석을 계속 탐석하는 것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의문이 생겼다. 수석취미 '계속 비슷한 것을 모으는 것이 맞는 것인가?' 확인해보니 다른 수석인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즉 산지 특유의 문양의 돌이나 꽃돌은 산지별로 잘 생긴 것 몇 점만 소장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여러 점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 다 그게 그것이고 비슷하기 때문이다. 청자석, 목개 개나리석, 풍도 진달래석, 가의도 터짐석, 호도 물방울석, 녹도 한지석, 길산도 죽엽석, 안지리 꽃돌, 연도 꽃돌, 방축도 꽃돌, 동해 구름석, 황금산 파란돌, 월천리 수림석, 소청도 황혼석, 태종대 형광석 등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이런 유형의 돌은 산지별로 특색이 있는 문양이 나와 비슷비슷하여 석질 좋고 모암이 잘 생긴 것으로 몇 점 소장하고 있으면 된다. 그림이 나오는 문양석 즉 그림돌은 그림이 잘 나오면 두께가 조금 얇아도 괜찮겠지만 꽃돌이나 산지 특색의 문양석은 오석 구형석 선돌 기준으로 보아 모암이 좌우 크기 기준 앞뒤의 크기가 60% 이상 되어야 좋고 가급적 그런 기준으로 모은다. 문양이 비슷한 것이 많이 나옴으로 모암이 좋아야 한다.

이상 요약하면 오석 구형석은 산지 구분 없이, 꽃돌류나 산지 특색의 문양석은 산지별로 모암을 엄격히 하여 잘 생긴 것 몇 점만 소장한다. 무작정 계속 모으다 보면 소장자 스스로 식상하게 된다. 만약 필요 이상 모았다면 여유 분의 수석은 순환시키도록 한다.






석명: 물방울, 크기: 6x7x4, 산지: 호도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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