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의 물 양석

2009.8.7.

해석은 평균 3.5%의 염분을 머금은 바닷물 속에 있었기 때문에 처음 얼마간은 물속에 담가 소금기를 빼야 한다. 필자는 해석을 탐석하고 깨끗이 씻은 후 보통 금방 좌대 할 것이 아니라서 얼마간 물속에 담가 놓는다. 물속에 담가 놓는 이유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금기를 빼는 일이고 하나는 깨끗하게 양석을 하는 일이다.

바닷물 속에서 건진 해석은 해산물이 붙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은 깨끗한 편이다. 바다 탐석 시 물이 많이 빠질 때가 있는데 필자는 양석이 귀찮아서 굴 껍데기가 많이 붙어 있거나 개펄에 묻혀 검게 썩은 부위가 있는 깊은 곳까지는 잘 살피지 않는다.

그러나 산지가 고갈된 요즈음은 배부른 이야기다. 정 없으면 살펴보고 양석이 가능하고 모암과 문양이 좋으면 취해서 귀찮더라도 양석해야 한다. 육안으로 깨끗한 듯하여도 문양이 지저분해 보이는 해석이 있다. 이런 때 오래 물속에 담가두면 염기도 충분히 빠질 뿐만 아니라 돌의 표면과 문양도 깨끗해진다.

그러나 서해 산 수림 문양석처럼 너무 오래 담가두면 수림 문양이 흐려지는 수도 있으므로 좀 오래되었다 싶으면 꺼내 살펴보고 적당히 깨끗해졌으면 기름 양석하여 연출하는 것이 좋다. 아래는 석우에게 선물 받았던 소품 홍도 산 해석이다. 얼마 전 무심코 들여다보니 하얀 꽃이 피었다.

필자는 처음 보는 현상이라 깜짝 놀랐다. 만져보니 분말 같은 것이 없어지는 것이라 아마도 염분제거가 충분히 되지 않아 소금기가 더운 여름에 돌 밖으로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현상을 만들기도 어려울 것 같아 사진 촬영을 해 놓았다. 아마도 충분히 염분을 제거하지 않고 기름 양석을 한 것 같다.

필자가 깨끗이 씻고 한 일주일 정도 물에 담근 후 다시 기름 양석을 하였으니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 한다. 보통 5~7일 물속에 담가두면 염기가 모두 빠지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도 다시 하얀 분말 같은 것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다시 나온다면 특이한 현상이라 좀 더 연구해 봐야 할 것 같다.

아래 녹도 산 꽃 문양석은 모암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 문양도 깨끗하지 않아 작년 7월 녹도 탐석기에 올리지 않았던 석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물 양석을 하였더니 돌 표면의 잡티가 없어지고 문양이 깨끗해져 그런대로 감상할 만하여 촬영해 보았다.

물론 좌대는 빌린 좌대다. 이렇게 갓 탐석한 해석의 물 양석은 보통 5~7일 정도 하나 돌의 상태에 따라 더 오래하는 때도 있다. 물론 오래하는 경우는 생각날 때마다 또는 물을 갈아줄 때 한 번씩 상태를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흰 분말이 올라온 상태의 해석

기름 양석한 해석으로 더운 여름 어느 날 하얀 것이 보였다.
만져보니 흰 분말이었으며 물로 씻으니 쉽게 없어졌다.







석명: 꽃, 크기: 14x8x4, 산지: 녹도

꽃대도 있고 꽃이 만발하였다.



 

수석인의 샘터 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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