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심, 돌 소리 돌벗수석회 창립전 전시석 감상(1/5)

'09년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광명 시민회관에서 개최되었던
돌벗수석회 창립전의 전시석 일부를 소개합니다.
(관련글:☞ 돌벗수석회 창립전 참관기)

감상 글은 가능한 석보의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석명: 흑태양, 크기: 24x20x16, 산지: 두리도, 소장자: 김계순
 

  흑태양

부산 추연근 화백의 그림을 평할 때
흑태양이라 한다.
흑태양의 상징은 내일이 밝아지리라는
염원이 더욱 절실할 때 쓴다.
이것이 역설이 맞고 있는 진리의 맛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돌이다.


 




석명: 구절초, 크기: 9x11x5, 산지: 녹도, 소장자: 총무 김윤호

 

  구절초

구절초는 가을 길목을 여는 꽃이다.
한 낱, 산책하다가 돌 속 꽃대처럼 잎은 떨어지고
하얀 꽃이 황혼 속에 피어 있음을 보았다.
가을 꽃이 청초함에 한참을 서 있었다.
봄꽃 같은 여자들 몇이 지나갔다.

 


석명: 어머니의 추억, 크기: 12x19x10, 산지: 외연도, 소장자: 김윤호

 

  어머니의 추억

예전 어머니들은 말을 서둘러 하지 않았다.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이라 했다.
이 돌은 그런 어머니들 모습이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가정의 무너짐을 지켰다.
침묵은 금이고 떠들어댐은 은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석명: 화운석, 크기: 13x16x10, 산지: 길산도, 소장자: 회계 명선 이해성

 

  화운석

오월 한나절 꽃들이 구름처럼 피어 있다.
화무십일홍이라 하지만
돌의 맛은 물을 뿌릴 때,
물기가 말라갈 때, 물기가 없을 때
새로운 맛과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수석이 주는 변함없는 기쁨이다.

 




석명: 은파, 크기: 21x30x17, 산지: 태종대, 소장자:
김계순

 

  은파

달, 여울, 달빛을 머금은 폭포가
가을밤에 은물결을 이루는 듯하다.
돌을 사랑하는 우리들은 이런 돌의 맛을
포도 한 알 한 알 깨무는 맛이라고 한다.

 




석명: 금산 일경, 크기: 14x11x8, 산지: 봉암, 소장자: 김계순

 

  금산 일경

한려의 뱃길로 남해 금산을 지나다가 만난
동트는 산의 일경이다.
연봉과 계곡이 비단 폭처럼 걸쳤다. 뱃고동에 안개가
걷혀가는 곳, 환청처럼 비단 폭을 날리는 메아리가
이어진다.






석명: 호랑이 망중한, 크기: 13x16x6, 산지: 길산도, 소장자: 김영대

 

  호랑이의 망중한

넓은 바위 위에 호랑이가 엎드려 있다.
자세히 보면 눈을 뜨고 있지만 앞다리는 길게 뻗은 채
혓바닥을 내밀어 포만감을 즐기고 있다.
배 부른 호랑이의 망중한이 잘 표현되었다.

 




석명: 일월도, 크기: 10x10x5, 산지: 남해, 소장자: 회계 이해셩

 

  일월도

검은 구름이 해를 반쯤 가리고 있다.
아래는 검은 구름이 오르면서,
그러나 그 아래는 더욱 더 밝은 빛이
쭈뼛 오르고 있다.
수묵 한 폭을 보는 듯하다.

 




석명: 우후청산, 크기: 10x9x6, 산지: 석도, 소장자: 김계순

 

  우후청산

청명, 곡우가 지난 온 산과 들에는
꽃과 나무가 어울려 자연의 교향곡을 이룬다.
아래로부터 만개한 꽃송이들이 자줏빛으로 넘치고
노란 꽃들이 무리를 이루어 산을 넘는다.





석명: 동고동락, 크기: 19x27x11, 산지: 소청도, 소장자: 최춘만

 

  동고동락

동양 윤리의 큰 덕목으로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다.
오래된 부부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법이다.
우리 전통의 미덕이 지녔던 화로 속 불씨 같은 사랑.
구들목처럼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고 용서하는 사랑 법이다.





석명: 느티나무, 크기: 6x11x3, 산지: 길산도, 소장자: 총무 김윤호

 

  느티나무

마을 앞 늙은 느티나무 파릇파릇,
삽자루 둘러맨 채 늙으신 농부,
봄날 젊은이와 마주하고 서다.
뉘집 자제분이더라, 마음까지 어두워서,
침, 무명옷 그리움이 묻어나는 곳.




되돌아가기 그림, 전페이지로 되돌아가기 home  2/5P 3/5P  4/5P  5/5P